• 분청도자기축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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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청자에서 백자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인 15,16세기에 번성했던 생활자기의 하나인 분청사기.
    투박하지만 형태와 문양이 자유롭고, 표현이 분명하면서도 박진감 넘쳐 서민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뛰어난 도자기로 유명하다. 약 2,000년 전 가야시대의 맥을 이어 발전하기 시작한 이 도자기는 조선시대부터 생활자기의 본 고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지만, 임진왜란을 거치며 도공들이 차츰 그 빛을 잃게 되었다.
    분청사기가 김해지역에 다시 선보이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40여년전, 전국에 흩어져있던 도공과 학자들이 하나둘씩 모이면서 복원작업이 불붙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.
      
    이 이후부터 김해시는 잃어버린 분청사기의 빛과 색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,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대의 분청사기 도예촌으로 발전해가고 있다. 번듯한 생김새는 아니지만, 완숙해 보이기도 하는 조형미와 담황색 외관이 그윽함을 자아내는 분청사기가 4백년 세월을 거슬러 오늘날 새로 부활하게 된 것.
    이러한 분청사기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김해 분청도자기 축제는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일원 (도예촌)에서 1996년을 시작으로 매년 10월경에 개최된다.
      
    이 축제는 한국도자기 사상 가장 한국적인 미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분청사기축제로 치러지는데, 축제성공 기원제 및 불꽃놀이를 전야제 행사로 시작하여, 축제 마지막 날, 전통가마에서 구워낸 도자기를 경매 및 판매하여 전통가마 불 지피기, 도예교실운영, 학생도자기 경연대회, 내가 만든 도자기, 진품명품 찾기코너 등이 개최되면 도자기 홍보관과 가야토기재현 전시관도 설치되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.
    전통가마불지피기는 도자기 소승 및 생산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, 내가 만든 도자기에서는 도자기를 직접 빚어보거나 초벌구이란 도자기에 자신의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넣어 원할 경우, 도자기를 구워 배달해주기도 한다.
      
    고가의 도자기를 부산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진품명품 찾기코너에서는 진품과 불량품을 섞어, 전시된 도자기를 관광객이 직접 고르는데, 이때 진품을 찾을 경우 무상으로 가져가고, 불량품을 찾을 때에는 그 자리에서 도자기를 깨뜨리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한다. 또한 축제기간동안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으며 주변 도예공장 견학도 가능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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